한비야 소설과 다른 현실. 여자 혼자 다니면 이꼴. 최악의 베트남여행 여행


한비야 소설과 다른 현실. 여자 혼자 다니면 이꼴.

009

http://www.ilbe.com/101973466

2012.07.03 21:53:36


최악의 베트남여행 (네이버 베트남 카페 글 펌)

 

 

 

예전에 베트남 여행 친구를 구하고자 이 까페에 가입을 했었고,

실제로 친구를 구하는 글을 올렸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결국 혼자 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게 된 베트남 2주 배낭여행이었는데, 정말... 평생 당할 모든 화를 다 당하고 돌아온 것 같네요.

날치기 당하고, 도둑질 당하고, 사기당하고, 폭풍때문에 이동도 못하고...

돌아와서 남는 것은 그저 후회 뿐인 것 같습니다.

다녀 온 사람들이 베트남 좋다.. 좋다.. 소리만 해서 정말 좋을 것이라고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인지,

그 사람들의 가면을 보면서 착하다고 크게 오해한 탓이었는지,

뭐가 되었든 항상 피해자가 어리석었기 때문이라는 후회만 하게 됩니다.

대략적인 여행기를 올리고자 합니다.

너무 우울하기 때문에 베트남 여행을 가기 전 실망부터 하고싶지 않은 분들은 읽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1일>

콸라룸푸르에서 2시간이 채 안되는 비행 끝에 호치민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도착시간은 저녁 7시가 넘는 시각... 들뜬 마음과 온갖 기대감에 부풀어 짐을 찾고 나옵니다.

환전을 해야겠기에 $350 정도를 먼저 환전합니다. 약 19,000동을 쳐 줍니다.

어차피 버스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입국장으로 올라가서 들어오는 비나선을 잡아 탑니다.

비가 억수같이 옵니다. 차도 많고 오토바이도 많습니다. 벌써부터 겁이 나기 시작합니다.

밖은 어둡고, 온갖 오토바이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이곳에 이제부터 혼자서 모든걸 해야합니다.

길이 많이 밀려서인지 15만동이 나옵니다. 잔돈은 받지 못하고 내립니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일단 5천동을 주고 비옷을 샀습니다.

비때문에 적정가의 호텔을 알아볼 생각도 못하고 일단 30만동짜리 호텔에서 1박을 합니다.

 

<2일>

아침일찍 일어나 빵으로 아침을 대충 때우고, 다른 호텔을 알아봅니다.

3박에 70만동 해준다는 호텔이 있어 짐을 옮겼습니다.

돌아다니면서 여행사에서 메콩델타, 구찌터널을 예약하고, 하노이까지 오픈버스도 구매합니다.

냐짱과 훼를 구경하고 천천히 갈꺼라서 힘들겠지만 가능할꺼라 생각합니다.

SIM카드를 끼우는 폰이 있어서 10만동짜리 SIM칩을 사서 끼워 넣습니다.

오토바이택시로 맛집에 가서 맛있는 것도 먹고 여기까지는 나름 괜찮았던것 같습니다.

오후 4시쯤 호텔로 돌아오려는데... 비가 또 억수같이 쏟아집니다.

이번엔 어찌나 많이 오는지, 반경 1미터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택시를 잡아타고 호텔로 돌아가야겠다 생각합니다.

길에는 사람은 물론 차도 별로 없고 택시도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습니다.

걸어서 20분 거리였기에 그냥 포기하고 걸어가자! 라고 생각합니다.

몇 걸을 떼는데... 뒤에서 오토바이 소리가 들립니다.

베트남에 하도 날치기, 소매치기가 많다는 소리를 들어서 팔에 있는 가방을 힘껏 부여 잡았습니다.

그런데... 그 오토바이가 바로 날치기였던겁니다...!

얼마나 세게 가방을 낚아 채는지... 그 폭우가 쏟아지는 날 온 몸이 땅에 내팽겨쳐져서

팔에 지름 10cm이상의 흉터에선 피가 철철 흘러 내리고

허벅지며 손이며 땅에 끌린 곳을 쓰리고 아프기가 그지 없습니다.

호텔에 두고 다니면 도둑맞는다기에, 가방엔 여권, 비행기 티켓, 여행경비 450만동 이상, 사진 500여장이 담긴 카메라,

산 지 1년도 채 안된 PDA, 10만동 충전한 핸드폰, 다이어리, 아끼는 사진 등...

중요한 것들이 모두 들어있었습니다...

정말 그 순간은, 세상에서 정말 제일 본인이 무능력하고 나약하다고 느껴지더군요...

그렇게 아무 대책도, 저항도 하지 못하고 정말 그렇게 당하더군요...

제가 어떻게든 일어서서 쫒아가보지만 오토바이를 당할 수 없겠죠, 비도 억수처럼 쏟아지고...

그것들, 저를 뒤돌아보며 비웃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살인충동을 느껴봤습니다.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은 순간을 그 때 겪었습니다.

펑펑 울며 호텔로 돌아와 날치기 당한 이야기를 하자 호텔에서 일하는 남자애가 일단 경찰로 가자 합니다.

씻고 옷을 갈아입고 경찰서로 갑니다. 이 인간들 TV보면서 잡담하는데 제가 날치기 당했다고 해도 신경도 안씁니다.

일단 접수를 하자 오늘 밤 중으로 온다고 합니다.

저는 호텔로 돌아와서 홈페이지 등에서 전자여권(여행증명서)발급 방법, 필요서류 등을 검색합니다.

밤 11시가 넘어도 경찰들, 오지 않습니다. 전자 여권 만들려면 경찰서에서 준 분실신고서가 필요한데

분실신고서에 경찰이 해줄것은 두 줄 사실소견 쓰고, 도장찍고 그게 다입니다. 1분도 안걸릴 작업...

 

<3일>

아침에 호텔 프론트로 가서 경찰 안왔다고 하자 다시 가 보자고 합니다.

경찰서를 갑니다. 당일 중으로 온다고 합니다. 하루종일 호텔에서 기다립니다.

저녁 6시가 되어도 오지 않습니다. 밤 8시가 되어서야 호텔 직원애한테 경찰 오늘도 안왔다고 하며

다시한 번 경찰서 가보자고 부탁해봅니다. 하루라도 빨리 뜨고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온갖 짜증을 내며 다시 경찰서를 갑니다.

예약해 놓은 투어는 환불도 못 받고 (안해주더군요)날렸습니다.

다시 경찰서를 가자 여유로운 경찰들, 내일 아침에 온다고 합니다. 이젠 날치기만큼이나 경찰한테도 증오심이 생깁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호치민에서 3박을 합니다.

 

<4일>

아침에 온다더니, 오지 않습니다.

적어도 오늘 받아야 영사관에서 이번 주 중으로 전자여권을 주는데.. 너무 화가 나서 호텔 남자애한테 화를 내니

왜 본인한테 화 내냐며 자기는 도와주는 것 뿐이라고 소리칩니다.

다시한 번 경찰서 가자고 하니 또 온갖 짜증을 내며 갑니다. 너무 속이상하고 아픈데 아무도 도와줄 생각조차 없습니다.

날치기 당하며 생긴 지름 10cm의 흉터는 아물지도 않고 계속 피와 고름을 내며 고통을 줍니다.

약도 없고, 밴드를 붙이면 딱지가 지지도 않을까 봐 그냥 그렇게 둡니다.

경찰서 가서 거의 소리지르다시피하자 5분도 안 돼서 분실증명서를 줍니다.

결국, 돈 달라 이거였던겁니다. 한국 돌아와서 안 거지만, 돈 안주면 아무것도 안해주는게 베트남이라고 합니다.

증명서를 받아들자마자 사진과 기타 준비물을 챙겨 영사관에 갑니다.

다행히도 하루만에 나온다고 합니다. 다음 날 찾으러 가기로 합니다.

돌아와서 인터넷을 하려고하니, 인터넷이 되지 않습니다.

호텔 애한테 왜 인터넷이 안되냐고 하니, 모른다고 합니다.

호텔에서 유일하게 인터넷을 쓰는 사람이 나였는데, 결국은 끊어놓은거였습니다.

전자티켓을 출력해야해서 프린터 좀 쓸 수 있냐고 했더니, 고장났뎁니다.

여행사 업무까지 같이 하는 호텔에서 프린트가 안된다는게 말이 됩니까..

뻔한 거짓말을 너무 뻔뻔스럽게 합니다.

내일 전자여권이 나온다고 하니 받자마자 떠날 생각만 합니다.

 

<5일>

전자여권을 받으러 가자 전자티켓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인터넷방에도 프린트 없다 하고, 호텔에서는 거짓말 해가면서 안해주고, 어디에도 도움받을 곳이 없다고

제발 도와달라고 간절하게 애원했습니다. 정말 눈물이 나올 것 같습니다.

사실 날치기 당한 이후로 매일을 펑펑 울었습니다. 이렇게 서럽고 슬플 수가 없습니다.

그러자 제가 불쌍해 보였는지, 티켓을 메일로 보내달라고 하시고는 여권을 발급해줍니다.

여권을 받아들고 냐짱가는 버스에 오릅니다.

하노이에서 출국하는 비행기를 이미 예매해 놓은 상태였고

전화도, 인터넷도 못하는 상황에서 변경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서는 하노이에 가야 하는 상황이었고, 비록 호치민에서는 망했지만 나머지 일정이라도 즐기자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여행을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냐짱가는 버스 안에서 1박을 했는데...

길이 정말 엉망진창이라 거의 1시간도 제대로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6일>

아침에 냐짱에 도착해서 호텔에 짐을 풀었습니다.

큰 백팩에 비상금으로 400불 정도를 챙겨뒀었기 때문에 50불을 먼저 환전해서 호텔비를 지불하고

냐짱 투어를 예약합니다. 마마린 보드투어와 시내투어 두가지를 예약했습니다.

호텔 직원언니가 아주 상냥하게 이것저것 물어봅니다. 어디서 왔냐, 베트남 혼자 여행하냐, 재미있냐...

저는 호치민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합니다. 날치기 당했고 다치고,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 등등...

웃으며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사람들 민족성인지 남 고통스러운 얘기하는데 경찰도 그렇고 웃기만합니다.

진짜 재수없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저 진짜 욕 안하는 사람인데...

일단 시내투어를 재미없게 하고 돌아옵니다.

날치기 당하고 거의 먹지도 못한 상태에서 한 투어가 재미있을 리가 없습니다.

베트남 사람이 밉기만 하고 야속하기만 하고 계속 안좋은 생각만 듭니다.

투어하고 돌아오자 갑자기 프론트 언니가 저녁을 같이 하자고 합니다.

별 생각없이 yes 했는데 샤워하면서 별의 별 생각이 다 듭니다.

팔아넘기려는걸까, 왜 밥을 산다는걸까, 뭔가 의도가 있나...

결국 맛있는 곳에서 저녁도 사 주고, 산책하면서 길가에서 파는 과일도 사주고 주스도 사주고 아주 친절히 잘해줍니다.

의심했던 내가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냐짱에서는 왠지 좋은 기억만 가져갈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7일>

마마린 보드투어를 합니다.

허접한 투어.. 입장료 한두군데가 아니라 가는 곳마다 다 따로 내야 하고 정말 재미없었습니다.

딱 남아메리카에서 온 할아버지 한명과 저를 빼고 모두 베트남사람들입니다.

가이드도 영어를 거의 쓰지 않는 상태가 됐습니다. 영어 해봐야 발음이 완전 베트남식 발음이라 뭔소린지

첨엔 베트남어인줄 알았는데 영어 단어가 튀어나와서 알았습니다. 아, 영어였구나...

남아메리카 할아버지랑 열심히 베트남 뒷땅을 까면서 재미없는 투어를 하고 돌아옵니다.

어제부터 잠도 제대로 못자고 피곤하고 못먹고... 해서 샤워하자마자 파김치가 돼서 잠이 듭니다.

 

<8일>

훼로 올라가기로 결정한 날이라서 대충 시내를 구경하다가 버스에 오릅니다.

친절히 잘 해준 호텔 언니와 진심으로 아쉬운 작별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불안감이 휩싸입니다.

400불중에서 50불 환전하고, 남은 350불 중에 150불은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나머지 200불은 여행 백팩에 넣어뒀는데

왠지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자꾸 200불을 확인하고 싶게 만듭니다.

버스에 오르고 짐은 짐칸에 있어서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훼에 도착하면 확인해보리라 생각합니다.

별 일이야 있겠나...

훼로 가는 길은 냐짱보다 더 험난합니다. 자야 하는데 도저히 잘 수가 없습니다.

슬리핑 버스이긴 한데 누울 수 있으면 뭘하나, 길이 엉망진창인데...

속이 뒤집어집니다. 18시간을 그렇게 달리고, 또 달립니다.

 

<9일>

오후 2시가 되어서야 훼에 도착합니다.

속은 다 뒤집어지고 먹지도 못하고 자지도 못하고 화장실도 못가고 아주 엉망입니다.

빨리 하노이로 가서 출국하고 싶은 마음만 간절합니다.

당일 하노이로 가고 싶어서 5시 버스를 예약합니다.

백팩을 뒤져보는데... 분명히 있어야 하는 200불이 보이지 않습니다...

어딘가에 있겠지... 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도 손이 떨려옵니다...

그 착한 언니가 그럴 리가 없어... 없어... 라고 생각하면서...

분명히 어딘가에 있는데 내가 찾지 못하는 걸 꺼야 잘 찾아보면 있을꺼야... 라고 생각합니다.

하노이에 가면, 백팩을 다 뒤집어서 차근차근 찾아보기로 합니다. 있을꺼라고 믿고 일단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렇게 12시간 하노이행이 시작됩니다. 속은 뒤집혀 이미 엉망인 상태로...

 

<10일>

7시간을 달려 밤 12시쯤 되자 비가 또 쏟아 붓기 시작합니다.

정말 엄청나게 쏟아 붓는데, 오죽하면 차창으로 빗물이 쏟아지는게 보이는 게 아니라

마치 바께쓰로 들이 붓듯이, 호스로 뿌려대듯이 줄줄줄 물이 그냥 흐르기만 합니다.

그렇게 9시간을 정차해서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립니다.

비는 그칠 줄을 모르고 더욱 더 거세게 몰아치기만 합니다.

어서 하노이로 가야 하는데, 그래서 3일 뒤에 출국해야 하는데

먹지도, 잠을 잘 수도 없는 상황에서 혼자 끙끙 앓고 있습니다.

(뉴스에 나왔더군요, 이 폭우로 20명 이상 사망했다고)

결국 9시간을 아무것도 못하고 기다렸는데, 아침이 되어서야 이야기합니다.

도로가 1미터 이상 침수되어 건너갈 수 없다고, 다시 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하노이 육로로 가려면 최소 3일은 기다려야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나 3일 뒤에 출국해야 하는데...

정말 죽을 것 같은데, 빨리 하노이 가서 어떻게든 쉬고 출국하고 싶은데... 아무것도 도움이 안됩니다.

그렇게 다시 7시간을 달려 훼로 돌아갑니다.

물론 버스비는 환불해주지 않습니다. 그런 나라입니다 베트남이란 나라...

내 옆에 있는 여자애가 하노이 가야 하냐고 묻습니다.

3일 뒤 출국이라 꼭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여자애는 친구가 여행사에서 일하니 본인이 티켓을 구해주겠다고 합니다.

전화하고 이것저것 알아보더니 티켓값이 130불이라고 합니다.

한국도 제주가는 티켓 7만원.. 아니 5만원이면 사는데, 훼에서 하노이가 13만원이 넘는답니다.

아니, 그것도 그런데 지금 전재산이 150불 남아있는데... 130불을 지불하면 이제 20불이 남는건데...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훼에서 시간을 낭비할 수도 없고 어쨌든 하노이를 가야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사기인걸 뻔히 알면서 130불을 주고 티켓을 구합니다.

훼에 돌아오니 저녁 7시... 비행기가 9시 반입니다. 겨우겨우 그지같은 공항같지도 않은 공항에서 하노이로 향합니다.

12시가 넘어 하노이 시티를 와서 겨우 숙소를 구합니다. 수중에 있는 돈은 20불... 하루에 6불짜리 백팩커를 갑니다.

유럽애들 뿐이고 동양 사람이라곤 저 하나 뿐입니다. 걔다가 한 방에 10명.. 남녀 혼숙...

백팩 경험도 전무하고 거기에 남녀 혼숙은 처음이라 무섭고, 걔다가 몸도 아프고, 정신적으로도 힘들고

일단 너무 힘드니 간단히 샤워를 하고 잠이 듭니다.

 

<11일>

아침에 일어나니 너무 허기가 집니다. 거진 10일동안 제대로 먹어 본 것이 없습니다.

식당에 내려가니 아침식사가 무료입니다. 빵을 먹으면 안될 것 같아 조심스럽게 바나나를 한 개 먹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뒤집어진 속에서 받아 줄 리가 없습니다. 바로 설사를 합니다. 물만 먹어도...

기운이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든 가족에게 연락해야겠단 생각에 힘들게 우체국까지 가서 국제전화카드를 삽니다.

20불 중에서...  2박 12불 내고.. 8불 벳남동으로 바꾸니 15만 몇동...

그중에 공항에서 올 때 미니벤 타느라 6만 동 쓰고.. (이것도 3만동인데 사기쳤음...)

국제전화카드가 5만동... 이제 4만 몇동이 남습니다..

공중전화로 국제전화 해보니 안먹힙니다.. 백팩커로 와서 프론트에 물어보니 전화기로 몇 번 해주더니 안된답니다.

보니까 모바일 전용인것 같습니다. 애들이 다 핸드폰 쓰고, 옆에 버젓히 놓고 일하길래

국제전화 카드 샀는데 모바일 전용인거 같으니까 폰좀 빌려달라고 해 봅니다.

옆에 폰 있는거 다 보이는데...

없답니다.

진짜... 치가 떨립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사기치고 거짓말만 하는 베트남 사람들한테...

정이 떨어진건 진작이고 실망한 것도 진작이고 이젠.. 정말 치가 떨립니다..

가진 것 아무것도 없고.. 몸은 상할 데로 상하고.. 당할 데로 당해서 정말 너무 힘들고.. 아픈데..

한국인은 단 한명도 보이지 않고... 유럽애들에게 말해봐야 \\\'불쌍하네\\\' 이정도이고...

다시 방으로 돌아와서 이번엔 없어진 200불을 찾아봅니다..

온 한 장 한 장.. 물건 사이사이. 정말 2시간여를 샅샅이 찾아봅니다.

하지만.. 아무리 찾고, 또 찾아도... 없습니다. 또 당했습니다...

하루종일 힘들고 아파하다가 또 잠이 듭니다.

 

<12일>

신용카드를 분실할까 봐 해외사용 정지를 해 놨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이제는 돈도 없습니다. 인터넷으로 해외 사용 정지를 해제하고 조금 좋은 곳으로 가서 쉬어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백팩커에 인터넷이 되긴 하는데 한글 지원이 안됩니다.

한글 실행을 시켜보려고 하는데 디스크가 없어서 안된답니다.

사용 정지 해제 한번 한다고 진짜 고생고생 개고생을 했습니다.

옆에서 유럽 애들 인터넷 오래 쓴다고 눈치를 줍니다. 남의 사정도 모르면서...

전화도 못쓰고, 한글도 안되는 인터넷 하는 상황에서 하루종일 걸려서 해외정지를 해제시키고... 안도의 한숨을 쉽니다.

너무 먹은게 없어서 과일이라도 먹어야겠다 싶어 시장에 가는데... 가는 곳마다 바가지 말고는 없습니다.

정말 이젠 치가 떨리는 한계도 넘어 섭니다. 정말이지 꼴도보기가 싫어집니다.. 베트남 사람들...

누가 착하다고 했는지 그 사람들 참 대단한거 같습니다. 어떻게 100중 하나 있는 착한 사람을 만났을까..

난 여기서 한명도 착한 사람 못봤는데... 당한거 웃기게 생각하고 오히려 더블로 등쳐먹는 인간들만 봤지...

어차피 돈도 없어서 아무것도 사지 못하고 돌아옵니다. 내일은 호텔을 옮겨야겠습니다.

 

<13일>

인터넷으로 알아본 꽤 괜찮은 호텔로 옮깁니다..

하루에 30불이었는데 아주 좋은건 아니지만 그동안 지냈던 곳에 비하면 천국입니다.

과일도 제공되는데 먹을 수가 없습니다. 뱃속에 아무것도 남기질 못하고 다 쏟아냅니다.. 정말 최악입니다.

호텔에서 제공되는 인터넷을 하면서 하루종일을 보냅니다. 서럽고, 힘이 듭니다.

이제 주머니에 남은 돈은 물 사고 어쩌고 해서 31,000동입니다.

내일 공항까지 가야 하는데, 만약 3만동이 넘어버리면 갈 수도 없습니다.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택시가 없는 이상 공항까지 가는 미니벤이 3만동을 받기만을 바라며 잠이 듭니다.

 

<14일>

드디어 출국입니다.

미니벤이 있는 곳까지 가서 이번엔 기사 말고 탑승객에게 가격을 물어봅니다.

천만 다행이도 3만동이라고 합니다. 아... 공항까지는 갈 수 있습니다.

비행기시간이 넉넉하지도 않은데 사람 다 채워서 갈라고 끝까지 기다립니다.. 진짜 속 터집니다...

겨우겨우 공항에 도착합니다. 티케팅 하려고 하는데 비자 없냐고 비꼬듯이 물어봅니다.

이젠 말 안해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분실증명서, 영사관에서 받은 편지까지 줬는데 저러는건 100% 돈 달라 이거네요.

이제 1,000동.. 한국돈으로 60원 있는 저한테.. 2주가까이 먹은것도 없어 죽을 지경인 저한테...

악에 받쳐 소리질렀습니다. 니네 나라 사람이 날치기해서 모든걸 다 잃고 도둑질 당하고 사기당해서

이제 겨우 천 동 있다고. 나 1분도 더 이 나라에 머물고 싶지 않다고,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을 꺼라고

막 소리를 질러가며 말했습니다. 역시나 이인간도 웃으면서 별 일 아니란 듯

니가 재수없어서 걸린거지 다 그런 경험하는거 아니다 ... 이러네요.

진짜...

암튼 그러면서 내가 너 도와주께 이러며 선심쓰듯 말합니다.

결국 이리 저리 끌려다니다가 비행기 이륙 5분 전에 출국했습니다...

그 때 제 주머니에 남은 돈... 1,000동... 한국돈 60원이었습니다.... 60원.

거진 900불 정도 가져갔었는데... 60원 남겨왔습니다....

 

 

 

2주간의 여행같지도 않았던 여행...

사진 한장도 없이 남은거라곤 자괴감.. 고통.. 아픔.. 불신.. 실망... 이런 것들 뿐이네요.

정말 너무 만만히 봤던 제 잘못이라고밖엔 뭐 할 말이 없습니다.

가난한 나라... 뻔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좋은 사람도 만날 수 있을거라 기대하며 갔는데...

혹시나 여자분 혼자 배낭여행 계획중이시라면 정말 다시한 번 생각해 보세요.

솔직히 여자 두 분도 안전하지 않습니다.

일단 외국인이다, 싶으면 주시하고 있다가 헛점을 노려서 어떻게해서라도 훔쳐간데네요..

근데 저는 걔다가 혼자였으니... 어디로 봐도 한국인처럼 생겨서...

즐겁게 여행 준비 하시는데 이런 글 올려 죄송하지만 이런 일도 있다는 거 알고 준비하시는것도 좋겠네요.

전 이번에 정말 많이 실망했고 그렇게 보고싶었던 하롱베이도 보지 못하고

베트남사람들에 대한 불신만 잔뜩 생겨서 돌아왔네요.

이젠 베트남 사람 보기만 해도 모두 도둑놈, 날치기범, 사기꾼으로만 보입니다...

 

이렇게 하고 한국에 오니 부모님께서 믿지 못하십니다.

얘기 하기도 전에 이미 제 얼굴상태가 말이 아니었거든요.

뭐 극도로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에서 2주간 먹지도, 제대로 자지도 못했으니 당연했을까요.

정말... 한국만큼 좋은 나라는 없는 것 같습니다.

 

 

두번다신 못 가겠지요.

베트남 뿐 아니라 동남아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은... 정말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그나마 캄보디아나 필리핀보다는 치안이 좋다는 베트남이 이 정도 수준..


위에 당한 사람은 베트남의 범죄 종합선물세트 중에  퍽치기만 빼고 다 당한 듯 하네.


베트남 치안이 동남아 중에선 그나마 낫다는 건 반 죽여서 돈 뺏는 퍽치기 강도나 인신매매같은 초강력 범죄가 덜하다는 말이지 

바가지는 99% 당하는 기본이고. 소매치기부터 날치기, 사기, 공무원들의 부패는 늘상있는 일임. 현지에선 당해도 별 거 아니라고 취급.


태국 치안은 베트남보단 낫고 동남아 중에선  안전한 편이라지만  관광지 오토바이 날치기나 소매치기는 역시 자주 있고  

체구가 작다보니 장거리 버스 이동시 짐칸에  몰래 탄 현지인이 여행객 가방 열고 귀중품 터는 일도 늘상 일어나고 

대놓고 바가지는 아니지만 사기는 꽤 자주 일어나고


경찰하고도 다 커넥션있어서 버스 관계자들 100%용의자에다 각국 가이드북 수백만권에 범죄사례 소개됐지만 몇년째 해결 안됨.


그리고 여자들끼리만, 혹은 여자 혼자 겁없이 여행하다가 강간당하는 일도 꽤 자주 있음. 당한 여자들이 쉬쉬해서 그런 것일 뿐. 

강간 후에 덮으려고 살해당하고 시체 발견되는 정말로 큰 사건도 몇년에 한번꼴로 드러나고


남자들도 예쁜여자(혹은 여자인척 하는 여장게이)들이 꼬셔서 따라갔다가 방심하고 약 탄 술 먹고 헤롱거리다 홀딱 털리거나 

잭 나이프든 양아치들에게 둘러쌓여 소지품 털리는 일도 가끔 발생 


ㄴ  때로 멍청한 여자들이 여행자 거리에서 친근한 척 다가오는 현지인 혹은 양아치 여행객들에게 외국이라고 작업에 넘어가줄까 하다가 

같은 사례로 약 먹고 질내사정 당하고 돈 털리는 경우도 꽤 됨



결론 : 싱가폴 홍콩 빼고 동남아는 한국일본같이 여자들이 기 세우고 밤거리 활보할 나라가 아니고 중국보다도 더 위험한 곳임.  

그나마 남자들의 경우 여행시 어느정도 주의하면 다닐만한 곳이지만 여자들은 겁없이 혼자 외진곳 다니다간 평생 후회 할 일 겪을 것.


이 게시물을...






[작년인가에 한국여자 관광객 두명이 아침에 벌겨 벗겨진채로 길에서 발견됐다는군요.
재미 한 번 보려고 몇 번 타 본 톡톡기사하고 밤에 술집에 갔다가, 톡톡기사가 건넨 음료수를 먹고
그 이후부터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네요.
성폭행을 당한 것은 당연히 알지만, 6시간 동안 어디서 누구에게 어떻게 당했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 난답니다.]

이건데 이거 관련해서 캄보디아 여행 공문도 있고 그렇던데 지금 찾아보니 잘 안나오네..
삭제하고 다니는건가...

http://cafe.naver.com/nighttour/16922

여기 쓰여진 공고문 사진으로 돌아 다니는게 있었거든
[한식당가시면 입구에 공문으로 붙여놓았더군요... 얼마전 페키지 오셨던 여자두분이 뚝뚝이 기사하고 눈이 맞아 밤중에 나이트 클럽 대려달라고했다가 심하게 당하고 알몸으로 호텔앞에 버려졌다하더군요... 캄보디아는...]





찾았다

*** 다 음 ***
1. 사건일시 : 2011년 1월 3일 22시 ~4일 04시
내용 : 단체로 오신 여행객(20대 여성분) 2명이 가이드의 개인행동 금지 안내를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행동을 하여 늦은 시간 호텔을 나와 배낭여행 시 알았던 툭툭이 기사와 연락하여 툭툭이를 타고, 나이트 클럽에 가서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정신을 잃고 깨어나 보니, (중략). 최악의 상태에 이른 사건임.

2. 사건일시 : 2011년 1월 5일 24시경
내용 : 단체 여행객중 (50대 남성분) 3명이 현지 술집에서 가서 술을 마시던 중 정신을 잃고, 추워서 깨어나 보니, 스타마트 뒷골목이었다고 한다.
지갑은 물론, 치아 시술을 받은 금이빨(3개)까지 강도당한 사건임.

http://homepy.korean.net/~cambod/www/news/cambodiasiemreap7/read.htm?bn=cambodiasiemreap7&board_no=479&thisPage=3&startTextId=20&buffer=4



정말 골빈년 들인게,
거기 딱 가 보면 분위기 자체가 다르거든?
'아.. ㅆㅂ 이거 까딱하다간 좆되는 분위기 나올 수도 있겠다'
가자마자 받는 느낌이 이랬었는데도
무슨 배짱으로 저 지랄 하고 돌아다닌건지...
저러다 진짜 정액받이 되지..
캄보디아에는 캄보디아 식 집단강간인 "바욱" 이라고 하는것도 있다던데...
미친년들 지 몸 간수 지가 해야지 좆평쉰들








내말이... 마누라가 자꾸 웹툰같은거보고 해외나가자고 하는데 답이없어서..

뭔 씨발 산티아고 성지순례를 가자고 하질 않나... (사막잡신새끼 숭배자들이 걸었던데를 내가 왜 걸어야하나 그것도 한달씩이나)

요즘 존나 답답하다.. 

어릴때 사귀던년이 이탈리아놀러갔다가 단체강간당하고 급귀국한 사건이 있어서 난 해외공포증이 있다..




나도 베트남 혼자 여행 8일 하고 왔는데. 베트남은 일단 하노이 호치민을 기점으로 대도시와 한국인들 많이 가는 관광지는 바가지가 일상이고 볼것도 쥐좆도 없으니 웬만하면 가지마라. 물론 베트남사람 전부가 그렇다는건 아니다. 일반 사람들은 착하고 한국 드라마,음악이 베트남에도 많이 퍼저서 친근하게 대해준다. 모든 베트남 인식의 문제는 장사하는 새끼들이랑 택시기사들 뿐이다.

아. 그리고 어딜가나 제일 좆같은건 그나라 현지인들 보다 같은 한국인 등쳐먹을려는 한국인이고.


베트남여행은 북부고산지대쪽 사파 같은데 가면 정말 좋다. 그외는 답이없어.





핑백

  • 잡블로그 : 글목록 ! 2018-03-18 21:01:10 #

    ... 쿠터 성능테스트탤런트 김태호 오토바이 사고 사망 + 고은비 사망, 교통사고 사망 연예인 누구 있나 보니… 교통사고 차, 자전거 한비야 소설과 다른 현실. 여자 혼자 다니면 이꼴. 최악의 베트남여행 여행 산림청이 선정한 아름다운 임도 100곳 산림청이 선정한 아름다운 임도 100곳, 산길(임도) 지도 여행 산림청산길 ... more

덧글

댓글 입력 영역

a